미국의 벤처 및 기술 스타트업 전문은행인 SVB(실리콘밸리은행)이 유동성 위기로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. 코로나 기간 동안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기술기업들에 몰리면서 SVB의 총 예금이 '21년에만 80% 이상 급증을 했는데, 문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작년 미 연준의 잇따른 빅스텝(기준금리 0.5%p 인상)을 밟으면서 금리가 급등하며 이에 돈줄이 막힌 기술기업들의 예금 인출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. SVB는 그동안 늘어난 예금을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에 투자했는데, 갑자기 늘어난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 큰 손실을 입고, 그 동안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. 이로 인해, SVB가 큰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, 이는 다시 기술기업 ..